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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Conservation Science Vol.33 No.2 pp.61-73
DOI : https://doi.org/10.12654/JCS.2017.33.2.01

Study on Applying Techniques of Wooden Lacquerware Artifacts Excavated from Imdang‐dong Site, Gyeongsan, Korea

Kwang-Hee Lee, Gyu-Seong Han*1
Department of Conservation Scienc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Cultural Heritage, Buyeo, 33115, Korea
*Department of Wood and Paper Science, Chungbuk National University, Cheongju, 28644, Korea
Corresponding Author: wood@chungbuk.ac.kr, +82-43-261-2807
February 16, 2017 April 4, 2017 April 19, 2017

Abstract

In order to identify the application techniques of wooden lacquerware artifacts, optical/polarized light microscopy, Fourier transform infrared (FT-IR) spectroscopy, and scanning electron microscopy (SEM) equipped with energy dispersive X-ray analysis (EDX) were conducted on the lacquer films of 61 wooden lacquerware artifacts excavated from the Imdang-dong site, Gyeongsan, Korea. Powdered soil, soot, and charcoal were used as a filler for the undercoat, and iron oxide (Fe2O3) was used as a red pigment. Five different applying techniques were identified for the undercoat according to the composition of the lacquer. Eight different application techniques were identified for the final coat (on the middle layer and surface layer). Totally seventeen application techniques were identified based on the combination methods of the undercoat and finalcoat. Consequently, the undercoating techniques of Imdang-dong lacquerwares were found to be similar to those of lacquerwares from excavated in other provinces. However, the use of iron oxide as a red pigment at Gyeongsang province is very characteristic compared with others.


경산 임당 유적 출토 칠기유물의 칠기법 연구

이 광희, 한 규성*1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과,
*충북대학교 목재·종이과학과

초록

경산 임당 유적에서 출토된 61점의 칠기유물에 대해 현미경관찰 및 FT-IR, SEM-EDX를 이용하여 당시 옻칠기법 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칠기유물의 하지에는 메움제로서 토분, 그을음, 목탄 등이 이용되었으며, 붉은 칠에는 산화철(석 간주)이 사용되었다. 하지층은 구성방법에 따라 5가지 방법으로 구분되었으며, 중간층과 상층은 구성방법에 따라 8가지 방법으로 구분되어, 총 17가지의 칠기법이 확인되었다. 다른 유적의 칠기법과 비교한 결과, 하지층은 동시대의 다른 유적의 칠기법과 동일한 방법이었으나, 경상 지역에서 산화철이 붉은색 안료로 주로 사용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1.서 론

    한국의 옻칠은 시베리아 카가르 청동기문화가 팽창하 면서 중국 북부와 만주 그리고 한반도까지 무문토기의 민 족이동을 불러일으킬 당시 중원의 칠 문화를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 시기는 B.C. 3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다(Lee, 2006). 이는 현재까지 우리나라 유적에서 발굴된 고대칠기 중 가장 오래된 칠기가 B.C. 3세기의 충남 아산 남성리 석 관묘 유적에서 출토된 칠 편이라는 결과와 일치한다(Lee, 1983). 이후 초기철기시대-원삼국시대로 추정되는 광주 신 창동 유적에서는 무기류인 칼집과 생활구류인 통형칠기, 유공칠기, 칠기절판 등 다양한 칠기유물들이 출토되었고 (Gwangju National Museum, 2002), 일부 유물들에 대해 분석이 실시되어 목재표면에 토분과 산화철을 혼합하여 밑칠을 칠한 후 흑색칠에는 그을음을 혼합하여 칠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Kim, 2007).

    A.D. 0~3세기의 창원 다호리 유적에서는 칼집, 활, 갑옷 편과 같은 무기류와 붓, 통형칠기, 원형두와 같은 생활구류 에 칠이 칠해져 있어 당시 칠 제품이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 을 확인할 수 있었다(Lee et al., 1989). 창원 다호리 유적에 서 출토된 일부 유물에 대해 칠분석이 실시되어 목재표면 에 직접 칠을 칠해 밑칠을 한 후 흑색을 나타내기 위해 그 을음이 사용되었고, 붉은칠에는 진사와 산화철이 사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Yi et al., 2008; Kim et al., 2012).

    삼국시대 유적으로는 백제 무령왕릉, 송산리 고분, 송현 동 고분, 황남동 고분, 천마총, 황남대총 등과 같은 고분유 적과 부여 능산리 유적, 오산 가수동 유적, 부산 기장 고촌 유적, 부여 궁남지 유적 등 생활유적에서 다양한 칠기들이 출토되었다. 하지만 다양한 유적에서 출토된 칠기유물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은 시료의 확보에 대한 어려움으로 선 행 연구 결과는 적은편이다.

    경산 임당 유적은 2~4세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다수의 목제유물과 칠기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들이 출토 되었다(Yeongnam Institute of Cultural Properties, 2014). 이 중 칠기는 우리나라 칠의 역사를 확인하고, 유적의 형성 당시 칠기문화와 칠기 제작기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경산 임당 유적에서 출토된 칠기 에 대해 칠 도막 분석을 실시하여 당시 칠기유물의 제작기 법을 확인해보고자 하였다.

    2.분석대상 및 방법

    2.1.분석대상

    경산 임당 유적에서 출토된 칠기는 총 88점으로 컵, 병, 고배, 국자, 완 등 다양한 형태를 나타내고 있었으며, 대부 분은 흑칠이 되어 있었고, 일부 유물은 붉은 칠로 문양이 되어 있었다(Figure 1). 칠기유물 중 27점은 칠 흔적만 남 아있거나 시료를 채취할 수 없었기 때문에 총 61점의 칠기 유물에 대해 분석이 이루어졌다. 61점의 칠기유물 중 본 연 구자는 13점에 대해 분석하였으며, 나머지 48점의 칠기유 물에 대한 칠 도막 분석은 岡田文男(京都造形芸術大学)에 의해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모든 결과를 포함하여 분 석하였다(Table 1).

    2.2.분석방법

    13점의 칠기유물에 대한 칠 도막 분석은 광학 및 편광현 미경으로 1차 분석 및 분류를 실시한 후 분류된 그룹에서 대표성을 나타내는 각각의 시료 1점씩에 대해 SEM-EDX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된 결과는 일본에서 분석된 결과 (Fumio and Lim, 2014)와 종합 및 분류하여 수종에 따른 칠기법의 차이를 알아보고, 다른 유적에서 확인된 칠기법 자료들과의 비교를 통해 경산 임당 유적만의 칠기 제작기 법 차이점을 확인하였다.

    2.2.1.칠도막 프레파라트 제작

    채취된 칠 편은 증류수로 세척한 후 흡습지(KIMTECH) 사이에 끼워 슬라이드 글라스 사이에 고정하여 항온건조 기(60°C)에서 건조하였다. 건조된 칠기 편을 실체현미경하 에서 섬유방향으로 실리콘 틀에 임시 고정한 후 에폭시 수 지(Struers EpoFix)를 이용하여 포매하였다. 경화되기 전 에 수지내의 기포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진공을 걸어 탈 기하였다. 에폭시로 경화된 칠 편은 마이크로톰에 고정시 킨 텅스텐 날을 이용하여 8-10 μm 두께의 박편으로 제작 하였다. 제작된 박편은 슬라이드글라스 위에 올린 후 봉입 제(Permount)를 이용하여 50°C 항온건조기에서 24시간 동안 건조하여 영구 프레파라트를 제작하였다.

    2.2.2.광학 및 편광 현미경 관찰

    영구 프레파라트로 제작된 칠 도막 편의 칠층 수, 혼합 물, 두께 등을 조사하기 위해 광학현미경(ECLIPSE 80i, Nikon, Japan)과 편광현미경(DE/LEITZ DMRX, Leica, Germany)을 이용하여 관찰하고 특징을 사진 촬영하였다.

    2.2.3.적외선 분광분석(FT-IR)

    광학 및 편광 현미경으로 관찰된 시편 중 1점(2240번) 에 대해 적외선 분광분석을 실시하여 화학적 기능기를 확 인하고 사용된 도료를 알아내고자 하였다. 칠 도막 시료 표 면을 마이크로스코프가 장착된 적외선 분광분석을 이용하 여 ATR 모드로 분석하였으며, 분석 장비는 충북대학교 공 동실험실습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퓨리에 변환 적외선분광 계(IFS 66/S, Bruker Optik GmbH, USA)를 사용하였다. 분석조건은 Number of sample scans 13, Number of background scans 32, resolution 4 cm-1로 setting 하여 측 정하였다.

    2.2.4.SEM-EDX 분석

    광학 및 편광 현미경 관찰을 통하여 안료가 포함되어 있는 칠 편을 대상으로 SEM-EDX (Scanning Electronic Microscopy coupled with Energy Dispersive X-ray) 분석 을 실시하였다.

    SEM-EDX분석을 위한 전처리로 에폭시 포매(包埋)되 어 있는 칠 시료의 단면을 연마하여 평활하게 하였다. 연마 는 #1,000, #1,500, #2,000의 연마포를 이용하였고, 증류 수에 시료를 함침한 후 초음파세척기에서 10분간 2회 용액 을 교체하면서 칠 단면에 부착된 이물질 등을 제거하였다. 분석은 충북대학교 공동실험실습관의 전계방출형 주사전 자현미경(FE-SEM, LEO-1530, ZEISS, Germany)을 이용 하였다.

    3.결과 및 고찰

    3.1.광학 및 편광현미경 분석

    13점의 칠 도막을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2154번 의 칠 도막은 불투명한 갈색을 띠며, 전체 칠층의 두께는 약 70 μm이었다. 하지층의 두께는 25 μm이며, 칠층의 두 께는 55 μm이었다. 하지층에는 흑색 미립자가 포함된 흑 색 층이 관찰되었고, 비교적 크기가 크고 무색을 나타내는 광물이 포함되어 있었다. 칠층은 2개로 확인되었고, 작은 이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었다(Figure 2A). 편광 현미경에 서 하지층에 포함된 무색광물은 빛이 반사되어 발광되는 광물과 발광하지 않는 광물(유리질 추정)이 관찰되었고, 칠층의 이물질들도 일부 관찰되었다(Figure 2B).

    2240번의 칠 도막은 불투명한 흑갈색을 띠며, 전체 칠 층의 두께는 약 45 μm이었다. 하지층의 두께는 15 μm이 며, 칠층의 두께는 30 μm이었다. 하지층에는 흑색 층이 관 찰되었고, 무색을 나타내는 광물이 포함되어 있었다. 칠층 은 2개로 상층은 중간층보다 더 어두운 색을 띠고 있는데 이는 칠에 흑색 안료를 혼합하여 칠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Figure 2C). 편광 현미경에서 하지층의 무색광물이 관찰 되었고, 흑색안료를 혼합하여 칠해진 상층에는 일부 이물 질만 관찰되어 결정성을 가지는 안료는 아닌 것으로 추정 되었다(Figure 2D).

    2360번의 칠 도막은 불투명한 갈색을 띠며, 전체 칠층 의 두께는 약 35 μm이었다. 하지층의 두께는 8 μm이며, 칠층의 두께는 27 μm이었다. 하지층에는 흑색 층이 관찰 되었고, 칠층은 1개로 이물질은 확인되지 않았다(Figure 2E). 편광 현미경에서 하지층과 칠 내부의 광물은 확인되 지 않았고, 다만 칠 표면에 잔존하고 있는 이물질이 관찰되 었다(Figure 2F).

    2761번의 칠 도막은 불투명한 갈색을 띠며, 전체 칠층 의 두께는 약 40 μm이었다. 하지층의 두께는 10 μm이며, 칠층의 두께는 30 μm이었다. 하지층에는 흑색 층이 관찰 되었고, 칠층은 2개로 상층에는 흑색 안료를 혼합하여 칠 한 것으로 추정되었다(Figure 2G). 편광 현미경에서 칠 내 부의 이물질들이 관찰되었다(Figure 2H).

    2968번의 칠 도막은 불투명한 갈색을 띠며, 전체 칠층 의 두께는 약 60 μm이었다. 하지층의 두께는 10 μm이며, 칠층의 두께는 50 μm이었다. 하지층에는 흑색 층이 관찰 되었으며, 칠층은 2개로 확인되었고, 비교적 크기가 큰 이 물질들이 포함되어 있었다(Figure 2I). 편광 현미경에서 하 지층과 칠층 내부에서 광학현미경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이물질들이 관찰되었다(Figure 2J).

    3075번의 칠 도막은 불투명한 갈색을 띠며, 전체 칠층 의 두께는 약 35 μm이었다. 하지층의 두께는 20 μm이며, 칠층의 두께는 15 μm이었다. 하지층 밑에 칠이 있는 것으 로 보아 목재에 밑칠을 한 후 하지층을 칠한 것으로 보인 다. 하지층에는 흑색 층이 관찰되었고, 칠층은 2개로 상층 에는 흑색 안료를 혼합하여 칠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Figure 2K). 편광 현미경에서 하지층과 칠층 내부에 포함 된 소량의 이물질이 관찰되었다(Figure 2L).

    3323번의 칠 도막은 불투명한 갈색을 띠며, 전체 칠층 의 두께는 약 30 μm이었고, 하지층은 관찰되지 않았다. 칠 층은 3개로 확인되었고, 중간층에 흑색을 나타내기 위한 미세한 흑색입자를 혼합하여 칠한 것이 관찰되었다(Figure 2M). 편광 현미경에서 중간층은 비교적 밝은 색을 나타내 고 있었다(Figure 2N).

    3532번의 칠 도막은 불투명한 갈색을 띠며, 전체 칠층 의 두께는 약 45 μm이었다. 하지층의 두께는 15 μm이며, 칠층의 두께는 30 μm이었다. 하지층에는 흑색 층이 관찰 되었고, 무색을 나타내고 비교적 크기가 큰 광물이 포함되 어 있었으며, 칠층은 2개로 상층에는 흑색 안료를 혼합하 여 칠한 것으로 추정되었다(Figure 2O). 편광 현미경에서 하지층의 무색광물은 발광하지 않는 것이 관찰되었으며, 광학현미경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칠층 내부의 이물질들이 일부 관찰되었다(Figure 2P).

    3585번의 칠 도막은 붉은 칠로서 투명한 갈색과 흑색을 띠며, 전체 칠층의 두께는 약 35 μm이었다. 하지층의 두께 는 10 μm이며, 칠층의 두께는 25 μm이었다. 하지층에는 흑색 층이 관찰되었고, 무색을 나타내는 광물이 포함되어 있었다. 칠층은 2개로 확인되었고, 특히 상층은 두꺼운 흑 색 층으로 관찰되었다(Figure 2Q). 편광 현미경에서 하지 층과 칠층 내부에서 광학현미경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이 물질들이 일부 관찰되었다. 상층의 경우 검붉은색으로 관 찰되었다(Figure 2R).

    3586번의 칠 도막은 투명한 갈색을 띠며, 전체 칠층의 두께는 약 45 μm이었다. 하지층의 두께는 30 μm이며, 칠 층의 두께는 15 μm이었다. 하지층에는 흑색 층이 관찰되 었고, 무색을 나타내고 비교적 크기가 큰 광물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칠층은 1개로 확인되었다(Figure 2S). 편광 현미 경에서 하지층의 무색광물이 관찰되었으며, 광학현미경에 서 관찰되지 않았던 칠층 내부의 이물질들이 일부 관찰되 었다(Figure 2T).

    3592번의 칠 도막은 투명한 갈색을 띠며, 전체 칠층의 두께는 약 30 μm이었다. 하지층의 두께는 10 μm이며, 칠 층의 두께는 20 μm이었다. 하지층에는 흑색 층이 관찰되 었고, 무색을 나타내고 비교적 크기가 큰 광물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칠층은 2개로 확인되었다(Figure 2U). 편광 현 미경에서 하지층의 무색광물이 관찰되었으며, 광학현미경 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칠층 내부의 이물질들이 일부 관찰 되었다(Figure 2V).

    3605번의 칠 도막은 불투명한 갈색을 띠며, 전체 칠층 의 두께는 약 40 μm이었다. 하지층의 두께는 15 μm이며, 칠층의 두께는 25 μm이었다. 하지층에는 흑색 층이 관찰 되었고, 칠층은 2개로 상층에는 흑색 안료를 혼합하여 칠 한 것으로 추정되었다(Figure 2W). 편광 현미경에서는 광 학현미경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칠층 내부의 이물질들이 일부 관찰되었다(Figure 2X).

    3608번의 칠 도막은 불투명한 갈색을 띠며, 전체 칠층 의 두께는 약 40 μm이었다. 하지층의 두께는 10 μm이며, 칠층의 두께는 30 μm이었다. 하지층에는 흑색 층이 관찰 되었고, 무색을 나타내고 광물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칠층 은 2개로 상층에는 흑색 안료를 혼합하여 칠한 것으로 추 정되었다(Figure 2Y). 편광 현미경에서 하지층의 무색광 물이 관찰되었다(Figure 2Z).

    13점의 칠 도막에 대한 현미경관찰 결과, 칠 도막의 두 께는 약 30~70 μm이하이며, 하지층이 없는 3323번 유물 을 제외한 12점의 유물 하지층에는 흑색 층이 관찰되었고, 그 중 8점에서 비교적 크기가 크고 무색을 나타내는 광물 이 포함되어 있었다. 편광현미경 관찰을 통해 무색광물은 빛이 반사되어 발광되는 광물과 발광하지 않는 광물(유리 질)이 확인되어 토분이 사용되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흑 색 층은 약 1 μm이하의 흑색 미립자들이 관찰되어 그을음 (연매)으로 추정되었다. 하지층에 그을음과 토분을 사용한 것은 칠을 칠하기 전 목재 표면을 고르게 하고 흑색을 나타 나게 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 3075번 칠 도막의 경우 하지층을 칠하기 전 밑칠을 한 것이 확인되었다. 하지층을 제외한 칠 도막의 칠층은 1~2개의 층이 확인되었으며, 광 학 및 편광현미경에서 이물질들이 관찰되었으나 이는 매 우 소량으로 인위적으로 혼합한 것이 아닌 것으로 판단되 고, 일부 칠 도막의 중층 및 상층에는 흑색과 붉은색을 나 타내기 위해 안료를 혼합하여 칠한 것이 관찰되었다. 특히 3323번의 경우 하지층이 없지만 중간층에 흑색 안료를 혼 합하여 칠한 것이 확인되었고, 3585번은 붉은색을 띠게 하 기 위해 상층에 붉은색 안료를 혼합하여 칠한 것이 확인되 었다.

    3.2.적외선 분광분석(FT-IR)

    2240번 칠도막에 대한 적외선 분광분석 결과 3299 cm-1 부근에서 페놀성 수산기(O-H)에 기인하는 넓은 흡수대가 나타나고 2925 cm-1, 2854 cm-1에서 메틸렌기의 C-H 신축 및 굽힘 진동에 기인하는 흡수대가 관찰되었다. 1641 cm-1 ~ 1550 cm-1 근처의 흡수대는 방향핵의 골격진동, C=C, C=O 신축진동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되고, 1403 cm-1 에서 메틸렌기(-CH2)의 흡수가 관찰되었다. 1038 cm-1근 처의 C=O밴드의 큰 흡수는 옻칠 도막의 산화 생성물과 칠 도막의 밑층에 포함된 무기성분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Figure 3). 옻칠에 대한 FT-IR분석을 실시한 이전 연구결 과(Kim, 2007)와 비교해 보면 옻칠도막의 지문 스펙트럼 과 거의 동일한 스펙트럼이 관찰되었다. 따라서 경산 임당 칠기에 사용된 도료는 옻칠임을 확인 할 수 있다.

    3.3.SEM-EDX 분석

    광학 및 편광현미경으로 관찰하여 하지층에 혼합물에 따라 분류된 그룹 중 하지층에 토분과 그을음이 사용되고 상층에 붉은색 안료를 사용한 칠(3585번), 하지에 그을음 만 사용되고 상층에 흑색안료를 사용한 칠(3075번) 등 총 2점에 대해 SEM-EDX분석을 실시하였다.

    3585번 칠 도막은 붉은색 칠로 SEM-EDX 분석 결과, 칠 도막 전체에서 칠의 주성분인 탄소와 산소가 모두 검출 되었다. 하지층(pt4)에서는 미량의 나트륨, 알루미늄, 칼슘 등이 검출되었고, 대량의 실리카가 검출되어 토분과 그을 음을 이용하여 목재에 밑칠을 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순수한 칠층(pt2, 3)에서는 황, 칼슘, 철, 아연 등이 소량 검 출되어 매장 당시 토양속의 성분이 일부 혼입된 것으로 추 정되었다. 상층(pt1)에서는 칼슘이 소량 검출되었고, 철 성 분이 높게 검출되어 산화철을 포함하고 있는 석간주를 칠 과 혼합하여 칠한 것으로 판단하였다(Figure 4A, Table 2).

    3075번의 칠 도막은 흑색 칠로 SEM-EDX 분석에서는 칠 도막 전체에서 칠의 주성분인 탄소와 산소가 모두 검출 되었다. 하지층(pt4)에서는 미량의 나트륨, 마그네슘, 황, 염소, 칼슘 등이 검출되었으며, 하지층 위의 칠층에서도 (pt1~3) 질소와 염소가 비교적 높게 검출되었고, 나트륨, 황, 은 등이 소량 검출되어 매장된 토양의 성분이 일부 칠 층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상층에는 흑색안료 가 사용되었는데 흑색을 나타내는 성분이 검출이 되지 않 아 탄소가 주성분인 그을음을 안료로 사용한 것으로 판단 되었다(Figure 4B, Table 3).

    3.4.제작기법 분류

    본 연구에서 분석된 13점과 岡田文男(京都造形芸術大 学)에 의해 분석된 48점의 칠기유물 등 총 61점에 대한 칠 도막 분석결과, 경산 임당 유적 칠기를 하지층의 혼합물에 따라 크게 5개의 그룹으로 분류하였다(Table 4).

    I그룹의 하지층은 그을음과 토분을 칠에 혼합하여 칠하 였으며, II그룹의 하지층은 그을음을 칠에 혼합하여 칠하 였다. III그룹은 순수한 칠만을 이용하여 하지층을 칠하였 으며, IV그룹은 토분을 칠에 혼합하여 칠하였고, V그룹은 목탄을 칠과 혼합하여 칠하였다. 분류된 그룹 중 하지층에 토분과 그을음을 혼합하여 칠한 I그룹이 가장 많이 확인되 었고, 그을음만을 이용하여 하지층을 칠한 II그룹이 두 번 째로 많이 관찰되었다. 또한 일본에서 분석된 시료 중 일부 칠 도막에서는 목탄 및 토분을 이용하여 하지층에 칠한 것 (그룹 IV와 V)이 확인되었으나 그 수는 매우 적었다. 따라 서 주로 사용된 하지층 칠기법은 토분과 그을음 및 그을음 만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하지층을 제외한 중층과 상층에는 검은색을 나타 내기 위하여 그을음을 혼합하여 칠한 것이 다수 관찰되었 으며, 일부 유물에서는 목탄을 혼합하여 칠한 것이 추가로 확인되었다. 붉은 칠의 경우에는 모두 산화철이 검출되어 석간주를 이용하여 붉은색을 나타낸 것으로 판단되었다. 중층과 상층에 혼합된 안료 및 칠층에 따라 분류된 방법은 8가지(L+L, L+Fe, L+S, L+C, S+L, S+S, N+L, N+S) 이 며, 이 중 중층과 상층에 순수한 칠만을 이용하여 칠한 방 법이 가장 많이 확인되었다(Table 4).

    따라서 경산 임당 유적의 주된 칠기법은 하지층에 토분 과 그을음 또는 그을음만을 칠에 혼합하여 칠하고, 중층과 상층에는 순수한 칠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붉은색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상층에 산화철을 혼합하여 칠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층에 순수한 칠만을 칠하거나 토분 또는 목탄을 혼합하여 칠한 방법은 소량이 확인되어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후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하 지만 주변 유적과의 비교자료가 부족하여 판단하기는 힘들다.

    3.5.하지층 기법과 수종과의 관련성

    경산 임당 유적에서 출토된 칠기유물의 제작기법을 확 인한 결과 목재 표면을 고르게 하기 위해 그을음이나 토분, 목탄을 칠과 함께 혼합하여 하지층을 칠하였으며, 크게 5 가지 그룹으로 분류되었다. 따라서 분류된 그룹에 따라 칠 기의 수종을 분류하여 하지층 기법과 수종의 관련성을 확 인하였다.

    토분과 그을음을 혼합하여 하지층에 칠한 칠기의 수종 은 환공재로 도관의 크기가 매우 큰 굴피나무(Platycarya strobilacea S. et Z.), 헛개나무(Hovenia dulcis Thunb.), 느릅나무속(Ulmus spp.), 느티나무(Zelkova serrata Makino) 가 다수 관찰되었고, 산공재인 오리나무속(Alnus spp.)과 벚나무속(Prunus spp.)이 일부 관찰되었다. 그을음만을 이 용하여 하지층에 칠한 칠기의 수종으로는 굴피나무, 헛개 나무 등 환공재와 오리나무속, 단풍나무속(Acer spp.), 때 죽나무속(Styrax spp.)과 같이 도관이 크기가 작은 산공재 가 관찰되었다(Figure 5, Table 5). 따라서 도관이 크기가 큰 환공성을 나타내는 수종들에는 옻칠을 칠할 당시 목재 에 잘 스며들지 않도록 눈 메움의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 토 분을 주로 이용하였으며, 흑색을 나타내기 위해 그을음을 혼합하여 칠한 것으로 판단된다.

    3.6.고대 유적 칠기법과 비교연구

    경산 임당 유적에서 확인된 칠기 제작기법과 다른 고대 유적에서 출토된 칠기의 제작기법을 비교하여 분석한 결 과를 Table 6에 정리하였다. 비교 대상이 된 유적은 B.C. 1 세기 ~ A.D. 7세기에 조성된 유적들로 광주 신창동, 김해 봉황동, 창원 다호리, 김해 대성동 고분, 대구 석촌동 고분, 원주 법천리, 경주 호우총, 공주 무열왕릉, 대전 월평산성, 부여 능산리, 부여 쌍북리, 경주 방내리, 경주 안압지 등 총 13개의 유적이다(Yi et al., 2008; Kim et al., 2009; 2010; Yi, 2010). 경산 임당 유적에서 확인된 하지층 방법은 토분 과 그을음을 혼합하여 칠한 것과 그을음만을 사용한 방법 이며, 이는 다른 유적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 토분과 그을 음은 지역과 시기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하지층에 사용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골분은 4세기, 직물은 6세 기 이후부터 하지층에 사용된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중반 이후부터 사용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경산 임당 유적 보다 다소 이른 시기(B.C. 1세기 ~ A.D. 1세기)에 제작된 창원 다호리 유물에서는 붉은색을 내기 위해 주로 진사가 사용되었으며, 산화철을 사용한 칠기도 1점이 확인되었다. A.D. 3세기의 김해 대성동 고분과 A.D. 4세기의 법천리 유적, A.D. 5세기 호우총 유적에서는 붉은 색 안료로 진사가 주로 사용되었다. 한편 A.D. 4세기의 대 구 석촌동 고분 유적에서는 산화철을 사용한 칠기가 확인 되었고, 경산 임당 유적(A.D. 2 ~ 4세기)에서도 산화철이 주로 사용되었다. 또한 중층 및 상층에 산화철이 확인된 지 역은 대부분 경상도 지역이고, 현재 산화철(석간주)의 산 출지역으로 알려진 곳은 계룡산 일대(Lee et al., 2003)와 울릉도 주토굴(Choi et al., 2008)로 경상도 지역에서는 확 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과거 다른 지역에서 산화철을 수급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에는 확인되지 않지만 경상지 역에서도 산출지역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붉은 색 안료로 산화철이 사용된 창원 다호리 유적과 김해 봉황 동 유적, 광주 신창동 유적은 원삼국시대이고, 대구 석촌동 고분과 경산 임당 유적은 비슷한 시기이며, 신석기 시대의 주칠 토기에도 산화철이 사용된 것이 확인되었다(Im et al., 2000). 따라서 산화철은 우리나라에서 오랜 기간 동안 사용되어온 적색 안료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칠기의 하지 층을 제외한 칠의 층수는 시기와 지역에 따라 크게 분류되 지는 않았으며, 다만 평균적으로 2~3회 칠한 것이 대부분 이었고, 임당 유적에서도 비슷하게 2~3회의 칠이 대부분 인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현재까지 연구된 자료 중 가장 늦은 시기인 조선시대 칠 도막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 칠기 제작기법은 비교적 단순하고 칠층의 수도 적게 확인되어 (Choi et al., 2011), 경산 임당 칠기의 제작은 현재에 비해 더욱 세심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칠기를 제작한 것으로 판 단된다.

    4.결 론

    본 연구에서는 경산 임당 유적에서 출토된 88점의 칠기 유물 중 시료채취가 불가능한 27점을 제외한 61점에 대해 칠 분석을 실시하여 당시 칠기유물의 제작기법을 확인하 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분석된 13점의 칠기유물과 일본에서 분석 된 47점의 칠기유물의 분석 결과를 종합하여 정리 및 분류 한 결과, 하지층에 토분과 그을음을 혼합하여 칠한 방법과 그을음만을 이용하여 하지층을 칠한 방법이 가장 많이 사 용되었다. 일부 유물에서는 목탄과 토분을 이용하여 하지 층에 칠한 것이 확인되었으나 확인된 유물이 소수이므로 당시의 제작방법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서 유입된 것인지 는 확실하지 않다. 또한 중간층과 상층에서는 그을음을 혼 합하여 칠한 것이 다수 관찰되어 흑색을 나타내기 위해 그 을음을 하지층과 중간층 및 상층에도 사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붉은색 칠에서는 철 성분이 검출되어 산화철(석 간주)을 적색의 안료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는 동시대 타 지역에서 발견된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분석 된 결과를 그룹으로서 분류한 결과, 하지층에 따라 크게 5 가지 방법으로 분류되었고, 중간층과 상층에 혼합 유무에 따라 8가지의 방법이 확인되었으며, 각 층에 사용된 혼합 물에 따라 총 17가지 제작방법이 확인되었다.

    이번 경산 임당 유적의 칠기유물에 대한 칠 분석 결과는 당시 경상지역의 칠 문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차후 많은 수의 고대 칠기에 대한 분석 자료가 밝혀진다면 지역적, 시기적인 비교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고대 칠기 제작기법의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Figure

    JCS-33-2-61_F1.gif

    Typical lacquered artifacts from Imdang-dong site. (A: Cup, B: Bottle, C: Gobae, D: Ladle, E: Bowl, F: Cap)

    JCS-33-2-61_F2.gif

    Microscopic images of optics(left) and polarized(right) light on the lacquerware(No. 1~13).

    JCS-33-2-61_F3.gif

    FT-IR spectrum of lacquerware(2240).

    JCS-33-2-61_F4.gif

    Scanning electron microscopic images and analyzed points of EDX. (A: 3585, B: 3075)

    JCS-33-2-61_F5.gif

    Cross section of diffuse-porous wood and ring porous wood. (A: Alnus spp., B: Platycarya strobilacea)

    Table

    The name and number of lacquered artifacts for analysis (: Analyzed objects in this paper)

    Results of SEM-EDX analysis for the lacquer section of 3585

    Results of SEM-EDX analysis for the lacquer section of 3075

    Composition of lacquered films of artifacts from Imdang-dong site

    The species by lower layer type of lacquerware artifacts from Imdang-dong

    The results for analysis of lacquered artifacts excavated from other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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